09 October, 2012

KWIN LIKES 'RHINO SEASON'



코뿔소의 계절
Rhino Season
감독 바흐만 고바디





<코뿔소의 계절>은 이란 이슬람 혁명 당시 반혁명분자로 낙인 찍혀 30년간 옥살이를 했던 쿠르드족 시인 사데그 카망가르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극화했다. 영화의 주인공인 시인 사헬은 아내와 함께 투옥된다. 하지만 사헬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아내는 옥에서 풀려나자 더 버티지 못하고 다른 남자와 결혼하여 살게 된다. 형기를 마친 사헬이 아내를 찾아 나서는 것으로 영화는 시작한다. 이들의 사연은 슬프기 그지없는 것이다. 하지만 출옥한시인의 불안정한 감각으로 묘사해내는 세상의 사물들, 쓸쓸함과 긴장감이 배어나는 인간관계의 구성, 그리고 더없이 시적인 이미지의 미장센이 이 슬픈 정치적 희생양의 이야기를 역설적으로 아름답게 만들고야 만다. 쿠르드식 혹은 고바디식 ‘오래된 정원’.


























02-540-7988